Nov 16, 2025

페이스사인은 단말기를 1초 가량 응시하면 자동으로 결제된다. 사용자는 앱에서 얼굴과 카드 등 결제 수단을 등록하고, 단말기는 정면·측면을 포함한 3D 얼굴 데이터를 기반으로 암호화된 특징값을 비교한다. 원본 사진은 저장하지 않는다. 네이버페이는 지난달부터 POS사 등을 통해 보그헤어 등 대형 프랜차이즈와 개인 카페 같은 일부 가맹점에 커넥트를 보급 중이다. 네이버페이 커넥트는 QR· MST ·NFC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지원한다. 네이버페이는 이를 기반으로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쿠폰 자동 적용,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리뷰 연결 등 기능을 오프라인과 연결해 온·오프라인 통합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는 네이버페이가 얼굴결제를 시작하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자는 토스다. 토스는 얼굴결제 '페이스페이'를 지난 3월 시범 운영한 뒤 9월 정식 출시해 시장에 먼저 진입했다. 11월 기준 토스 페이스페이 가입자는 85만명을 돌파했다. 토스는 단말기 가맹점을 올해 30만곳, 내년 100만곳까지 공격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페이와 토스는 올해 들어 오프라인 경제 시장에서 치열하게 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있다. 빅테크가 간편결제 분야에서 오프라인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빅테크는 이미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2016년 23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350조원으로 15배 이상 늘었다.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온라인 간편결제 점유율이 네이버페이 51%, 카카오페이 25%, 토스페이 13%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은 삼성페이가 독보적인 지위를 갖고 있다. 빅테크는 상대적으로 점유율이 낮아 새로운 방식인 '얼굴결제'를 기반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간편결제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가 페이스사인을 실제 연내에 출시하면서 오프라인 단말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기 시작했다”면서 “내년에 사업이 본격적으로 자리잡으면 얼굴결제가 일상적인 결제 방식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