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 18, 2025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수성자산운용은 최근 '수성코스닥벤처SN8 일반 사모투자신탁'을 설정했다. NH투자증권이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를 맡았고 판매사는 삼성증권이다. 단위·폐쇄형 상품이며 만기는 설정일로부터 36개월 뒤인 2028년 11월이다. 전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성코스닥벤처SN9 일반 사모투자신탁'도 설정했다. 단위·폐쇄형 상품이고 KB증권이 PBS와 판매를 맡았다. 만기는 3년 뒤인 2028년 11월이다. 두 펀드에 각각 200억원 자금이 모였다. 두 상품은 코스닥벤처펀드 요건을 갖춰 공모주 물량 우선 배정 혜택에 따른 수익을 추구한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자산의 15% 이상을 벤처기업 신주에 투자하고 35% 이상은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 해제 후 7년이 지나지 않은 코스닥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수성자산운용은 이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국내 상장사의 메자닌에 주로 투자할 계획이다.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등이 그 대상이다. 유·무상 증자, 공모 메자닌 블록딜 참여 등 이벤트드리븐 전략도 병행한다. 수성자산운용 관계계자는 “오랫동안 메자닌 투자를 해 온 만큼 네트워크 면에서 강점이 있고 정부가 벤처 투자를 장려하는 만큼 수익성 내기 좋은 환경”이라며 펀드 설정 이유를 설명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의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 개정으로 코스닥벤처펀드의 공모주 우선 배정 비율이 25%에서 30%로 확대됐다. 현 정부도 오는 2030년까지 연간 4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으며 벤처 정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는 시장 전반의 벤처 투자 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출처: 유진투자증권 연말 공모주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도 공모주 하우스에 호재다. 4분기는 계절적으로 기업공개(IPO)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시기다. 여기에 금리 인하에 따른 유동성 랠리까지 맞물리면서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무신사와 구다이 글로벌 등 상장 기업 가치 10조원을 목표로 하는 대형 IPO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케이뱅크와 에식스솔루션즈도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수성자산운용은 지난 2007년 투자 자문사로 문을 연 뒤 2016년 전문사모운용사로 전환해 꾸준히 메자닌 투자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하우스로 평가 받는다. 최근 설정한 수성코스닥벤처SN8·SN9에서도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